책 사서 보면 병신이냐고요?

먼저, 여러분들께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습니다.
- 도서관 대여와 대여점, 다운로드는 차원이 다르다.
- '대여점 덕분'이나 다운로드로 인해서 만화가들이나 소설가들에게 돌아간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 대여점 덕분에 책값이 오른다.
예를 들어서, 흔히들 말하는 만화책을 예로 들어보지요.
3500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도서관 대여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물론 도서관에서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권씩이나 하는 도서관의 책들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도서관에서나, 작가들 쪽에도 이익이지요.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실 만화책의 그리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책이 비싼 이유는,
"대량생산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하란 말이다!"
그야말로 지당한 의견이지요. 하지만 이유와 결과를 혼동하고 있죠.
[팔리지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많이 찍어서 많이 팔면 되는 걸 출판사가 바보라서
비싸게 조금만 찍어서 그것밖에 못파는 걸까요?
동인지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량생산을 하면
단가는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동인지가 불과 수십페이지에
불과하면서도 만화책보다 비싼 건 그런 이유에서지요.
4천부 팔리고 끝나는 대여점 중심의 시장하에서 어떤 출판사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출판사가 악의적으로 담합해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책값을 내리려는 노력을 안하고 있다"
책은 농산물이 아닙니다. 김장철이 되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하는 배추가 아닙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인걸요.
많이 팔 수 있다면 싸게, 조금밖에 안팔린다면 비싸게 만들어서
이익을 낼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 기본 경제원리지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상품의 가격을 내릴 재간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책을 사라는 사람에게까지 손가락질을 하려고 한다면
앞으로는 영원히 책을 볼수 없을지도 모르지요.
만화책의 가격은 이미 4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단행본 가격은 더 오를 것입니다.
점점 더 적게 팔려서 평균 2000권 정도인 현재 한국 만화 시장......
슬슬 만화책을 충무로의 소규모 인쇄소에서 찍어야 할 지도 모르지요.
동인지랑 나란히 찍어서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거죠.
(몇몇 동인작가들보단 오히려 양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
당연히 대여료도 오릅니다. 책값의 30%는 문제도 아닙니다.
판매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면, 대여점 주인들은 안심하고
대여료를 인상할 것입니다. 뭐, 이미 판매 시스템은 거의
다 무너졌지만요. 몇몇 도에서는 아예 총판이 철수했으니까.
이제 점점 더 책을 가지기 힘들어 집니다.
앞으론 책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죠.
이게 이익일까요? 여러분이 이익으로 생각하던 '싸게 본다'도
점점 퇴색합니다. 어쩌다 한권 사려고 해도 책은 5000원이 넘고,
1권 빌려보는 것도 800~1000원이 깨지고. 이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던
독서의 유토피아입니까?
한국 만화나, 소설은 영화처럼 쿼터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고 툭하면 마녀사냥만 당했지요.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전에도 작가가 구속되었을 정도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은 돈되는 사업이라고 추켜세우다가도 사회문제가 생기면
만화의 탓으로 돌립니다. 만화한다는 자식처럼 불효자식도 없을 겁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 만화가들이나 작가들의 레벨은 상당한 겁니다.
대만처럼 힘이 없다면 무너져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만 대군을 양성해놓고 굶.겨.죽.여.서.
싸움도 못해보고 성문을 열어줄 생각입니까?
오늘 동네 서점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탓에
반경 500m 내의 서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벌써 3번째군요.
대여점 덕분에 만화계뿐만이 아니라 서점들도 고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이기 시작하네요. 참고서 판매가 주류인 서점이 아닌
이상 버티기 힘든 것이 한국의 현실인 거같습니다. 한국 문화 소비 수준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씁쓸하군요.
마지막으로 만화마, 소설을 사서보는것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철학과 사상이 들어간다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하고
보지도 않는 사람들 많습니다. 상 받아도 돈은 못 받습니다.

먼저, 여러분들께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습니다.
- 도서관 대여와 대여점, 다운로드는 차원이 다르다.
- '대여점 덕분'이나 다운로드로 인해서 만화가들이나 소설가들에게 돌아간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 대여점 덕분에 책값이 오른다.
예를 들어서, 흔히들 말하는 만화책을 예로 들어보지요.
3500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도서관 대여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물론 도서관에서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권씩이나 하는 도서관의 책들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도서관에서나, 작가들 쪽에도 이익이지요.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실 만화책의 그리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책이 비싼 이유는,
"대량생산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하란 말이다!"
그야말로 지당한 의견이지요. 하지만 이유와 결과를 혼동하고 있죠.
[팔리지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많이 찍어서 많이 팔면 되는 걸 출판사가 바보라서
비싸게 조금만 찍어서 그것밖에 못파는 걸까요?
동인지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량생산을 하면
단가는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동인지가 불과 수십페이지에
불과하면서도 만화책보다 비싼 건 그런 이유에서지요.
4천부 팔리고 끝나는 대여점 중심의 시장하에서 어떤 출판사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출판사가 악의적으로 담합해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책값을 내리려는 노력을 안하고 있다"
책은 농산물이 아닙니다. 김장철이 되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하는 배추가 아닙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인걸요.
많이 팔 수 있다면 싸게, 조금밖에 안팔린다면 비싸게 만들어서
이익을 낼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 기본 경제원리지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상품의 가격을 내릴 재간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책을 사라는 사람에게까지 손가락질을 하려고 한다면
앞으로는 영원히 책을 볼수 없을지도 모르지요.
만화책의 가격은 이미 4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단행본 가격은 더 오를 것입니다.
점점 더 적게 팔려서 평균 2000권 정도인 현재 한국 만화 시장......
슬슬 만화책을 충무로의 소규모 인쇄소에서 찍어야 할 지도 모르지요.
동인지랑 나란히 찍어서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거죠.
(몇몇 동인작가들보단 오히려 양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
당연히 대여료도 오릅니다. 책값의 30%는 문제도 아닙니다.
판매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면, 대여점 주인들은 안심하고
대여료를 인상할 것입니다. 뭐, 이미 판매 시스템은 거의
다 무너졌지만요. 몇몇 도에서는 아예 총판이 철수했으니까.
이제 점점 더 책을 가지기 힘들어 집니다.
앞으론 책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죠.
이게 이익일까요? 여러분이 이익으로 생각하던 '싸게 본다'도
점점 퇴색합니다. 어쩌다 한권 사려고 해도 책은 5000원이 넘고,
1권 빌려보는 것도 800~1000원이 깨지고. 이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던
독서의 유토피아입니까?
한국 만화나, 소설은 영화처럼 쿼터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고 툭하면 마녀사냥만 당했지요.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전에도 작가가 구속되었을 정도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은 돈되는 사업이라고 추켜세우다가도 사회문제가 생기면
만화의 탓으로 돌립니다. 만화한다는 자식처럼 불효자식도 없을 겁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 만화가들이나 작가들의 레벨은 상당한 겁니다.
대만처럼 힘이 없다면 무너져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만 대군을 양성해놓고 굶.겨.죽.여.서.
싸움도 못해보고 성문을 열어줄 생각입니까?
오늘 동네 서점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탓에
반경 500m 내의 서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벌써 3번째군요.
대여점 덕분에 만화계뿐만이 아니라 서점들도 고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이기 시작하네요. 참고서 판매가 주류인 서점이 아닌
이상 버티기 힘든 것이 한국의 현실인 거같습니다. 한국 문화 소비 수준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씁쓸하군요.
마지막으로 만화마, 소설을 사서보는것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철학과 사상이 들어간다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하고
보지도 않는 사람들 많습니다. 상 받아도 돈은 못 받습니다.









덧글
올비 2009/04/01 09:43 # 답글
우앙 짝짝짝!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예요 =ㅂ=)b(그러고보니 쿼터제...ㄷㄷㄷ 글쿤요. 그런게 이쪽엔 없었어...-┏)
엘시캣 2009/04/01 11:54 # 답글
악순환이죠.안팔리고 오르고 안팔리고 오르고
아예 대여점에 팔리는 수익만을 계산하는 일부 작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흐음 2009/04/02 03:17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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